-파리바게뜨의 실험, 11개 매장서 호텔식 조식뷔페 운영 -제과업계 식사대용식 진출, 커피업계 모닝세트 강화 -편의성ㆍ건강 챙긴 간편대용식 시장 3조원대 규모 성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거르긴 허전하고 배부르게 먹자니 부담스러운 게 아침식사다. 최근에는 아침식사를 가벼우면서도 건강하게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업계가 아침식사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조식뷔페를 도입하고 모닝세트 메뉴를 늘리는가 하면, 제과업계는 식사 대용식을 선보이며 아침식사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5월부터 서울과 경기 등 6개 직영점과 11개 가맹점 총 17여개 지점에서 조식뷔페인 ‘파바 브런치’를 운영중이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계란프라이와 소시지ㆍ식빵ㆍ햄ㆍ치즈ㆍ시리얼ㆍ우유 등을 무제한 제공한다. 호텔식 조식뷔페의 축소판인 셈이다. 가격은 상권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800원선이다.
조식 뷔페는 출근길 직장인은 물론 주택가 상권에서 커피와 함께 아침 식사를 즐기는 30~40대 여성 브런치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등지에서 시작한 브런치 카페가 십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격은 최소 1만원 이상으로 가격부담이 작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전문 베이커리 역량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조식 뷔페를 운영하며 단골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가맹점 매출이 오후에 집중된 것을 오전 시간까지 확대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뚜레쥬르 역시 아침 시간 커피ㆍ음료와 샌드위치, 토스트류를 모닝세트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오전 10시까지 제공하며 단품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4000~5000원 수준으로 판매한다.
제과업계도 아침대용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각각 오트밀과 그래놀라를 선보이고 있다. 두 가지 모두 밥을 대신할 수 있는 ‘간편한 원물 식사’ 콘셉트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부터 글로벌 1위 오트밀 전문 브랜드 ‘퀘이커’를 고객에 내놓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퀘이커 4종은 우유에 타서 먹는 콜드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서 먹는 타입의 핫시리얼로, 지난 7월까지 누계 110만개 판매를 달성했다.
오리온은 지난 7월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를 내놨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등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우유나 요거트에 섞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오리온은 7월 한달 한시적으로 운영한 오!그래놀라 카페형 매장과 대형마트 시식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출시 한 달만에 100만개 판매를 넘어섰다. 커피업계도 대부분 모닝세트(커피+푸드)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단품 대비 500~15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베이글, 머핀, 샌드위치, 파니니, 스콘, 수프 등을 내놓는다. 커피빈에서는 72~83㎉의 단호박죽ㆍ검은콩죽을 스파우트(spout) 패키지에 판매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06년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아침 메뉴인 맥모닝을 출시하며 미국식 아침메뉴를 정착시켰다. 맥모닝은 ‘맥머핀 + 음료 + 해시 브라운’으로 구성된 세트 가격이 3000원대에 제공한다. 더 푸짐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4000~5000원대의 빅 브렉퍼스트ㆍ디럭스 브렉퍼스트 등으로 프리미엄 메뉴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취식 편의성,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간편대용식(CMRㆍConvenient Meal Replacement) 시장은 연 3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며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품질을 끌어올린 제품들이 다양화되고 규모도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