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더블폰 완성도, 마지막 능선 넘어” - 내년 3월 5G 단말기 상용화…별도 5G폰 나올 듯 - 플래그십 사용자 40~50% 빅스비 사용, 갤노트9 기대감 - 신흥시장 “출하량 아닌 매출액 중요”…중급폰 강화로 공략 가속
[헤럴드경제=뉴욕(미국) 박세정 기자] “세계 최초 폴더블폰의 자리를 뺏기고 싶지 않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스마트폰의 대대적인 패러다임 변화로 주목받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세계 최초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내년 3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맞춰, 5G 단말기를 차질없이 선보이겠다는 출시 달력도 제시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를 공개한 다음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콘래드뉴욕(Conrad New York)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관련해 “속도 경쟁보다 지갑을 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인정할 수 있는 혁신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폴더블폰에서 세계 최초 자리를 뺏기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폴더블폰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고 사장은 “그동안 내구성 문제의 완성도를 높이느라 품질 문제에서 말을 아껴왔지만 그런 문제는 넘어섰다”며 ”이제 어떤 의미있는 혁신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마지막 능선을 넘은 것 같다”고 말해 폴더블폰 출시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폴더블폰을 한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제품으로 가져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반짝 선보일 제품이였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폴더블폰이 주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더블폰의 가격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를 합치고 접는 제품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값이 올라가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 사장은 내년 3월 국내 이동통신사의 5G 상용화 달력에 맞춰 5G 단말기를 차질없이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갤럭시S10처럼 큰 볼륨으로 움직이는 플래그십에 당장 적용하기는 쉽지 않고 별개의 5G 제품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부품 조달 문제 등 삼성전자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부품) 공급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고 사장은 “실제로 관련 문의가 많지만 우려하는 (부품 공급 문제 등의) 상황은 없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차원으로 볼 게 아니라 기술 개발자의 입장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는 기술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새로 출시한 갤럭시노트9에 대해서는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AI) 빅스비 기술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고 사장은 “현재 전체 플래그십 사용자의 40~50%인 3450만명이 빅스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월 사용자는 1650만명으로 가입자 대비 48%에 이를 만큼 빅스비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판매 부진이 우려됐던 상반기 갤럭시S9에 대해서는 “1~2분기를 합쳐 보면 갤럭시S8과 비슷한 판매 수준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갤S8을 앞서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최근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두고 그는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아닌 매출액”이라며 “중저가 모델에도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탑재해 신흥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