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조사…1주일새 5.2% 시금치>깻잎>상추>단무지 順 인상 생선도 2.4% 상승…서민밥상 위협
난 수준의 기록적인 폭염이 대한민국을 덮친 가운데 서민 밥상을 책임지는 채소와 생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널뛰기를 하는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같은 폭등 물가에 서민의 주름살은 깊어만가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으로 채소 가격은 1주 전보다 5.2% 상승했다. 수산가공품과 생선류도 각각 7.0%, 2.4% 올랐다.
채소는 조사대상 21개 품목 가운데 13개가 올랐으며 8개가 내렸다. 양배추가 한주 새 36.6% 올라 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시금치 30.7% ▷깻잎 19.1 ▷상추 11.4% ▷단무지 10.6% ▷배추 9.8% 순으로 많이 올랐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한달 전과 비교하면 가격 격차는 훨씬 더 커진다. 배추의 경우 한 달 전보다 무려 94.9%가 급등, 가격이 두배에 육박하고 있다. 이어 ▷양배추 90.7% ▷시금치 35.5% ▷무 28.6% ▷고구마 19.9%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배추와 무가 재배되는 강원 태백ㆍ정선ㆍ강릉지역 평균 온도가 평년 28도보다 4.5도 높은 32.5로를 기록하면서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 기간 강수량도 평년 117㎜보다 10분의 1도 안되는 15㎜에 불과하면서 배추ㆍ무 등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서민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의 주재료의 가격이 폭염으로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주부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주부 김정순(52ㆍ서울 당산동)씨는 “채소값은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것 같다”며 “폭염 더위에 많이 사서 놔둘 수도 없고 장볼 때마다 매번 고민”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부 이영현(46ㆍ 서울 성수동) 씨는 “채소값만 아니라 생선, 외식물가 등 먹거리 전체가 다 오르는 것 같다”며 “월급은 똑같은데 먹거리 가격만 올라 서민들한테 ‘죽어라 죽어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생선류는 한 주 사이 고등어가 17.7% 올랐으며 참조기(0.7%)와 오징어(0.5%), 삼치(0.2%)도 소폭 상승했다. 수산가공품도 김밥 김이 7.3%, 참치캔이 6.0%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7.0% 뛰었다.
이러다보니 외식 물가도 껑충 뛰었다. 지난달 외식 메뉴 가격은 서울 지역의 경우 1년 새 최대 1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이 한 그릇 평균 8808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8038원보다 9.6%(770원) 뛰는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지난 1년간 올랐고 1개만이 변동이 없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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