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 이상 폭염일수 25년 만 최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배추와 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도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기준으로 평년보다 6.5% 높게 형성돼 있다. 이를 견인한 것은 배추와 무 등 노지채소다.
배추(포기당·이하 도매 기준)는 지난달 상순 1630원에서 중순 2650원까지 뛰더니 하순에 급기야 35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평년보다 무려 50%나 높은 가격이다. 무(개당) 역시 지난달 상순 1128원에서 중순 1447원을 거쳐 하순에 2000원 선을 넘어 2026원까지 뛰어올랐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66%나 비싼 수치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달 상순까지 평년 수준에서 안정세가 유지됐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작황이 악화해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와 무의 주산지인 강원 태백·정선·강릉지역을 보면 지난달 중·하순 평균 최고기온인 32.5도를 기록해 평년 28도를 크게 웃돌았다. 강수량은 평년 117㎜의 12%에 불과한 15㎜에 그쳤다.
무엇보다 당분간 고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배추·무 가격 강세는 한동안 이어지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복숭아와 포도 등 여름 과일도 폭염으로 일부 피해가 발생해 평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포도(5㎏당·캠벨) 가격은 지난달 상순 2만8311원에서 하순에 2만4027원으로소폭 내렸으나 평년과 비교하면 6.4% 높은 수준이다. 복숭아(4.5㎏당·백도)는 지난달 상순 1만5437원, 중순 1만8628원, 하순 1만7392원을 각각 기록해 평년 가격을 11.4% 웃돌았다.
여름철 먹거리 대표주자 수박도 마찬가지다. 수박(8㎏당)은 지난달 상순 1만2524원에서 중순 1만5287원으로 뛰더니 하순에는 2만1384원까지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54%나 높은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수박은 폭염 영향으로 과실 크기가 작고 과육이 적자색을 띠면서 신맛이 나는 등 상품성이 떨어졌다”며 “휴가철에 따른 계절적 수요도 증가해 높은 시세를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먹거리 가격이 심상치 않자 농식품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운영한 고랭지 배추 수급 안정 TF를 지난달 27일부터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 안정 비상 TF’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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