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9도…기상관측 이래 최고 내일도 불가마…중순까지 지속
8월의 첫날인 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지 111년만에 역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래없는 ‘39도’ 예보는 2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서울의 오전 8시 기준 기온은 30.3 도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1도 높게 출발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2·9면 기상청은 1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최고기온이 32~39도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국에서 서울이 가장 더운 하루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의 역대 낮 최고기온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전까지 서울의 최고 기온 기록은 39도에 미치지 못했다. 1994년 7월 24일이 세운 38.4도가 역대 최고다. 전날인 7월 3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3도까지 치솟아 이미 0.1도차로 턱밑까지 따라잡은 상태다. 그 뒤를 같은 해 7월 23일과 1943년 8월 24일, 1939년 8월 10일의 38.2도 타이 기록이 뒤따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40도까지 치솟는 폭염 예상 지역은 여러 곳이다. 기상청은 전지역 폭염특보가 발효된 강원 지역 일부에서 낮 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폭염은 서울을 비롯한 한반도 서쪽 지역에 찾아든 무더위의 원인을 동풍과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고기압의 합작품이다.
동풍은 태백산맥을 지나며 바람이 산을 타고 넘어 내려갈 때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낮아지는 푄현상을 경험한다. 차고 습기가 많은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며 강원 영서를 비롯한 한반도 서쪽 지역의 열기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세력을 확장하는 티베트발(發) 뜨거운 고기압 역시 폭염에 한몫했다. 지난달 30일 세력을 더욱 확장한 티베트발 고기압은 북태평양고기압에 열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수퍼 고기압대를 형성했다.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사로 인한 기온이 상승을 유발했다. 그렇게 오른 기온이 고기압을 강화하면서 폭염고리가 한층 두터워졌다.
기상청이 밝힌 폭염 ‘고비’를 넘긴 이후에도 무더위는 계속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은 이달 11일까지 폭염 기준은 33도를 웃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더위에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는 이미 지난해 여름 총 발생 건수를 넘어선 상태다. 사망자 역시 28명(31일 기준)최대치를 찍었다. 31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전날인 3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266명이다. 지난해 여름(5월 29일~9월 8일) 총 발생건수 1574명을 올 7월에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5월 29일부터 7월 30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896명(사망자 5명)과 비교해도 두배 이상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주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온열질환자는 1005명, 이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급증할 수 있다며 관광, 수영, 등산 등 활동 중에는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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