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 대표 기본화기 AK-47 형상 -“유리창 투과해 의복까지 태운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이 1㎞가량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저총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시성의 시안성 소재 ‘중국 과학아카데미 광학 정밀기계 연구소’의 연구진이 전방 800m 거리의 물체를 타격할 수 있는 레이저총을 개발해 시험까지 마무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레이저 소총을 개발함으로써 스타워즈를 현실화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레이저총은 15㎜ 구경의 소총이며, 무게는 3㎏, 조준 사거리는 800m다.
차량이나 보트, 비행기 등에 거치해 사용할 수 있다.
레이저총의 정식 명칭은 ‘ZKZM-500 레이저 공격용 소총’이며, 구소련제 AK-47 소총과 모양이 유사하다.
▶공산권 대표 기본화기 AK-47 형상=AK-47은 구 소련의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개발한 자동소총으로 AK는 아프토맛(자동소총:러시아어) 칼라시니코프(개발자 이름)의 앞 글자이고 47은 1947년형이란 의미다. 구 소련과 거의 모든 공산권 국가의 기본 견착식 무기로 사용됐다.
구조가 단순하고 반동이 적어 다루기 쉽고, 반자동 성능과 자동 성능을 겸하는 등 기본기가 탄탄해 소총계의 ‘명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30발들이의 긴 탄창이 트레이드 마크, 분당 600발의 발사순환율을 자랑한다.
미국 등 민주주의 국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M-16에 비견되는 기본 화기다. M-16과 한국군의 K-2 소총이 5.56㎜ 탄환을 사용하는 반면, AK-47은 7.62㎜을 사용한다.
총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빔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창문을 투과할 수 있다.
또 레이저 빔은 사람의 피부와 조직을 순식간에 ‘탄화’시킬 수 있다.
레이저 총 개발에 참여한 한 과학자는 “(이 총의 레이저빔은) 순식간에 의복을 태울 수 있다”면서 “만일 가연성 의복을 입고 있다면 몸 전체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中 레이저총, 유리창 투과해 의복까지 태운다=그는 “레이저 빔을 맞게 되면 그 고통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레이저 소총은 양산 준비 단계에 있으며, 처음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무장경찰의 대테러 부대에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 레이저 소총이 인질 구출작전에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창문을 투과하는 레이저 빔이 인질범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사이 대테러부대가 인질을 구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총은 비밀 군사작전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 총에서 발사되는 레이저빔은 군용 공항의 유류탱크를 불사르거나 연료저장시설을 점화할 만큼 강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레이저총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다. 완전히 충전하면 1000발 이상 쏠 수 있으며, 한 발을 쏘는데 2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 레이저 총은 대량생산될 경우 1정당 10만위안(약 1600만 원)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 레이저총을 ‘치명적이지 않은 무기’로 분류하고 있으나, 이제까지 나타난 성능을 볼 때 인명 살상무기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