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이쯤이면 주목할 만하다. 지난 5월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단체전)에서 5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했던 한국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장우진(23 미래에셋대우)이 실업 3년차에 고대하던 첫 우승을 일궈냈다. 장우진은 27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실업탁구챔피언전 남자단식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동현(국군체육부대)을 3-0(11-8 11-9 11-5)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실업 무대에서는 4번째 결승진출 만의 우승이다. 지난해 말 최고 권위의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김동현에 당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7월 코리아오픈과 8월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김동현은 이날 남자단식 준결승-복식 결승-단식 결승을 잇달아 치르는 일정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장우진은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잃으면서 살짝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었다. 그런데 큰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하다보니 자신감을 되찾았고 요즘 탁구가 잘 된다. 오늘 첫 우승까지 했으니 더 열심히 코리아오픈 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5년생인 장우진은 탁구계에서 이견이 없는 실업탁구의 기대주다. 고등학교 때인 2011년 독일로 1년간 탁구유학을 다녀올 정도로 일찌감치 세계 톱랭커를 목표로 정했고, 강력한 공격력을 갖춰 중국의 아성에 도전할 재목으로 꼽혔다. 범실이 많은 것이 단점이었는데 최근 안정감을 높이면서 호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여자부에서는 '귀화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이틀 전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단식에서도 정상에 올라 유일한 대회 2관왕이 됐다. 이날 결승에서 전지희는 서효원(렛츠런파크)을 3-0(11-1 11-9 11-4)으로 일축했다. 이번 우승은 대표팀의 주전멤버들이 모두 출전해 총력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전지희는 4강에서 팀동료 유은총을 3-0으로 꺾었고, 서효원도 4강에서 강자 최효주(삼성생명)에 3-2(15-13 9-11 6-11 11-8 11-6)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남녀복식은 각각 김민석-임종훈(KGC인삼공사)와 최효주-정유미(삼성생명)가 정상에 올랐다. 또 전날 열린 남자단체전 결승에서는 삼성생명이 KGC인삼공사를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한국실업탁구연맹은 지난 12일 김찬(69) 수원김찬병원 대표원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 든든한 재정지원과 함께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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