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반전이 끝나자 메시가 선수들을 둥글게 모이게 한 뒤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갔다. 처음 보는 메시의 모습을 보며 그가 얼마나 절실한지 느껴졌다.

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었다. 2차전까지 최하위에 처져 있던 아르헨티나는 그야말로 극적인 조별 리그 첫 승리을 거두고 16강 막차에 타는 데 성공했다.

세계, 아니 역대 최고 선수로 불리는 메시는 15분만에 대회 첫 골을 성공시키며 앞선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뒤, 메시는 그라운드로 향하는 터널에서 선수단을 모아 대화를 이끌어갔다. 으레 주장이나 팀 내 고참 선수들이 하는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그 주인공이 메시라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그는 대표팀에서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실력으로는 늘 최고였지만, 결코 팀의 리더라고 부르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스타일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달라졌다. 스스로 팀을 하나로 묶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그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르헨티나는 1,2차전과 달리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조별예선 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남은 것은 토너먼트다.

메시를 중심으로 뭉친 아르헨티나라면 16강에서 만나는 프랑스도 두렵지 않다.

좋지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그들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다.


glfh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