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 최고치는 경기 양주시 효촌초…외기 최고치는 부산 동래여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전국 초ㆍ중ㆍ고 교실과 외기(교실 밖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 측정결과 많은 학교가 기준치에 육박하고, 지역별, 학교별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건강보호와 학습장애를 없애기 위해 교실 공기정화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사진> 의원은 교육부가 제출한 ‘2017년도 전국 학교 미세먼지 측정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양주시에 소재한 공립 ‘효촌초등학교’가 교실의 공기질 농도를 측정한 전국 학교 교실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전국 학교주변의 외기(교실 밖 공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소재 사립 ‘동래여자고등학교’였으며, 서울시내 교실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공립학교인 ‘서울청담초등학교’로 드러났다.
또 전국 17개 시ㆍ도 학교 주변과 교실에 대한 미세먼지 농도측정 결과, 최고치와 최저치 격차가 최대 7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서울은 2698개 학교를 측정한 결과, 외기 최고치 192(㎍/㎥), 최저치 2.1(㎍/㎥), 교실 최고치 99.5(㎍/㎥), 최저치 3.5(㎍/㎥)를 기록했다. 부산은 1286개 학교 가운데 외기 최고치 753(㎍/㎥), 최저치 10(㎍/㎥), 교실 최고치 96.9(㎍/㎥), 최저치 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학교주변 외기와 교실 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천차만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분석과 함께 공기질 농도가 심각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해서 공기정화장치 설치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웅래 의원은 “미세먼지 대책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에 있으나 학교 교실의 미세먼지 대책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건강 취약계층인 학생들이 하루 종일 학습에 몰두하는 교실의 고농동 미세먼지는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거나 학습장애마저 우려된다”며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일선학교 교실의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조속히 확대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