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민간단체와 18~30일 관리주간 운영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환경부는 18일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 이날부터 30일까지를 ‘비(非)점오염원 관리주간’으로 지정해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비점오염원은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배출하는 수질오염물질로, 오염물질의 유출 경로가 명확한 ‘점오염원’과 대비된다.

이번 관리주간에는 비점오염물질 줄이기에 관한 라디오 캠페인, 인형극 및 구연동화 공연, 지역 마을주민 등이 참여하는 하천변 정화활동, 간담회 개최, 지자체별 도로 청소 등 다양한 홍보활동이 펼쳐진다.

장마철 대비 ‘비점오염원’ 중점관리로 수질오염 줄인다

또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와 함께 농촌·도시지역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생활속 비점오염물질 저감방법 등의 정보를 게재한다. 국민들의 댓글 작성 유도 등 양방향 소통으로 비점오염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제고한다.

주로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물질은 장마기간 중 비가 많이 내리는 우리나라 계절 특성상 하천 수질오염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여름철 녹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 수계(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ㆍ섬진강)에 유입되는 총인(T-P)의 60%가 비점오염원에서 배출된다.

그간 환경부에서는 비점오염을 줄이기 위해 4대강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2004), 제2차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관계부처 합동, 2012~2020) 수립 등을 통해 비점오염원 관리기반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는 ‘비점오염원 관리주간’에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형 홍보로 범국민적인 비점오염 줄이기 동참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역점을 둔다.

환경부는 공사장 폐기물 관리, 애완동물과 산책 시 비닐봉지 챙겨서 배변 수거, 도로변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유기농 퇴비 사용하기 등이 일상생활에서 비점오염원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장마·태풍 등 집중호우 시에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비점오염을 정부 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관리주간이 국민의 생활속 실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