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반독점 위반…EU에 최대 110억달러 中 ZTE…미국에 13억달러, 제재 해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세계 정보기술(IT)기업들이 반독점ㆍ제재 위반 등으로 벌금 폭탄을 맞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모바일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과정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혐의로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최대 11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벌금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IT 기업에 대한 EU 반독점 당국의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면서, 역대 최대인 110억달러의 과징금 폭탄이 예상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알파벳의 글로벌 매출액 10%에 해당한다.
EU는 구글이 제조사에 구글의 각종 앱을 스마트폰 출시 단계에서 미리 탑재하도록 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모바일 검색과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됐다고 판단했다. 구글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ㆍZTE)은 미국 정부에 벌금 10억달러(약 1조 695억 원)와 보증금 4억달러(약 4천 274억 원)를 예치하고 제재에서 풀려났다. 경영진과 이사회도 30일 내에 교체해야 한다.
미국 상무부는 ZTE가 이란과 북한 등에 대한 불법 수출 중단과 관련한 2017년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산 반도체 칩의 수입을 6년간 금지하는 제재를 내렸다. ZTE는 이같은 제재 이후 한달도 안돼 미국 퀄컴 칩 등을 공급 받지 못해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하는 등 존폐 위기에 몰렸다.
중국 매체 테크웹(techweb)은 “ZTE가 실질적으로 14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고 제재에서 풀려났다”며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구글이 EU에 내야할 벌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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