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일 새벽(한국시간) 백악관을 예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백악관 회동에서 내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사안에 대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종 입장을 전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31일 북미간 고위급 뉴욕회담에서 비핵화 등 큰 틀의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북미 간에 큰 그림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 로드맵에 대해선 좀 더 조율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정상회담의) 조건들을 설정하는 데 있어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비핵화 시간표 등 양측의 접근 의견 내용을 놓고 김 부위원장이 이날 밤 북한과의 연락을 통해 김 위원장의 뜻을 확인, ‘재가’를 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합의 도달을 위한 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을 촉구한 것도 이런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 간 접근 사항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면서 ‘정상 차원의 결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핵화 의지 표명 등을 포함,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가 수용될 경우 내놓을 보상책을 추가로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은 “북측에서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등에 비춰 한 번의 만남으로 모든 게 해소될 수 있겠느냐는 인식이 있다. 이 때문에 두세 번 회담을 이어가면서 현안을 풀어가길 원하는 기류가 북한 쪽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배려한 측면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판문점 실무회담 팀은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접근을 이룬 ‘큰 그림’을 토대로 합의사항에 대한 문안 작업을 마무리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미국 협상 팀이 서울에 대기, 판문점을 오가며 북측과 세부내용에 대한 막판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백악관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에 돌아오는 이날 낮 12시15분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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