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원 11개 제품 가격 비교 - 커피머신ㆍ공기청정기는 해외 직구가 더 비싸 - 직구 제품 대부분 한국서 AS 안돼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해외 직접구매(직구) 제품이라고 다 싼 게 아니다. 국내 구매가 더 나은 경우도 많아 가격ㆍ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진공청소기는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직구하는 게 유리하고, 커피머신은 해외 직구보다 국내에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 11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조사 시점(지난해 10월30일~11월3일)을 기준으로 7개 제품은 국내 구매가, 나머지 4개 제품은 해외 직구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직구 시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판매가와 최고 68.8%(지멘스 전기레인지, 모델명 ET675FN17E)에서 최저 10.3%(다이슨 진공청소기, 모델명 V6 앱솔루트 헤파)의 차이를 보였다. 국내구매가 더 유리한 제품은 최고 34.2%에서 최저 0.8%의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진공청소기의 경우 조사 대상(2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커피머신은 조사 대상(4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유리했다. 전기레인지와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ㆍ불리가 달랐다.
해외 브랜드 생활가전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ㆍ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배송 중 파손 위험이 크거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한 제품은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고가인데다 사용 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비해야 한다.
가격이 다소 싸더라도 해외 직구로 산 제품은 A/S에 불편을 겪는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ㆍ다이슨ㆍ샤오미ㆍ일리ㆍ지멘스ㆍ키틴에 이들) 중 네스프레소만 국내 A/S가 가능하고, 나머지는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것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동일 모델, 국내정격전압인 220V 제품에 한해서였다. 특히 지멘스와 다이슨은 국내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제품은 AS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지멘스와 다이슨은 각각 FD넘버, 시리얼넘버 관리로 국내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만 본사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약 9억7400만 달러(약 1조86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가량 증가했으며, 직구족의 증가에 따라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