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측 취재진과 외신 취재진이 오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도착하면 그동안 외부세계에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전세계에 곧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1에 따르면, 그동안 베일에 감춰진 풍계리 핵실험장은 지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여섯 차례 핵실험을 한 장소로 북한 핵무력 연구개발의 핵심지역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 약 42㎞ 떨어진 만탑산 계곡에 위치해 있다.
해발 2205m의 만탑산은 상부는 화강암, 하부는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으며 핵실험장은 만탑산과 주변 1000m 이상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북한은 이곳에 수평 구조의 갱도시설을 여러 곳에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갱도 인근에는 작업장 외에도 경비시설, 고위급인사 체류 시설, 기술자 체류 시설, 관리시설, 창고 등이 설치돼 있다.
통상적으로 핵실험장은 땅을 아래로 파고 들어가는 수직 갱도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북한은 미국의 군사위성 등에 포착될 위험 등을 고려해 수평 구조로 만든 것으로 군 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1~4번 갱도로 구성돼 있다. 1번 갱도(동쪽 갱도)는 지난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을 한 곳으로 방사능에 오염돼 폐쇄됐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1차 핵실험으로 이미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2~6차 핵실험을 감행한 2번 갱도(북쪽 갱도)는 직선형태로 추정되는 1번 갱도와 달리 기폭실(ground zero)을 중심으로 복잡한 달팽이관 형태로 돼 있으며, 핵폭풍과 잔해 등을 차단하기 위해 9개 이상의 차단문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2번 갱도에는 또다시 실험용 갱도와 여러 개의 갱도가 뚫려 있는 곳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핵실험을 위한 갱도 굴착과 함께 방사선 물질의 누출을 차단하기 위한 되메우기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되메우기는 콘크리트, 목재 등으로 갱도 일부를 다시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2번 갱도 역시 만탑산의 기준점이 이동하고 봉우리 높이가 줄어든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이후 내부 갱도가 무너져 핵실험장으로 사용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3번 갱도(남쪽 갱도)와 4번 갱도(서쪽 갱도)는 핵실험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3번 갱도(남쪽 갱도)는 지난 2012년 3월 굴착 완료 후 현재까지 유지·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2번 갱도에서 약 150m 남쪽에 위치한 4번 갱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굴착을 재개했다.
특히 4번 갱도는 4~5차 핵실험 준비 중 굴착을 중단했다가 최근에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4번 갱도 굴착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취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에서 18㎞ 정도 떨어진 풍계리 재덕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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