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만회 위해 캐주얼 패션 아이템 확대 부산유통가, 중장년층 넘어 젊은층 고객 집중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아웃도어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아웃도어 상품대신 캐주얼 라인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
알록달록 화려한 컬러에 투박한 등산복 디자인으로 중ㆍ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아웃도어가 20~30대 소비층을 겨냥한 감각적인 캐주얼룩을 대거 출시하며 젊은 아웃도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6조8000억원, 2016년 6조원, 지난해에는 4조5000억원대까지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매년 두자리수 이상 고신장을 기록하며 백화점 매출을 주도했던 아웃도어가 최근 침체기를 겪음에 따라, 아웃도어업계는 40~60대 중ㆍ장년층에 집중된 고객층을 넘어 20~30대 젊은층까지 소비세력으로 확대하기 위해 맨투맨 티셔츠와 데님 팬츠 등 감각적인 캐주얼 패션 아이템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은 기능성은 그대로지만 스트리트나 캐주얼 패션 매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웃도어 상품보다 캐주얼 디자인 상품들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디스커버리 매장은 정통의 아웃도어 디자인은 사라지고 그자리에 라운드 티셔츠, 데님, 면바지, 트레이닝복으로 교체됐고, 등산화는 런닝화, 베낭은 백팩으로 바뀌는 등 캐주얼 라인 상품들로 채워져 매출의 8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또한, 빈폴 아웃도어는 트레디셔널 캐주얼 매장으로 오인할 만큼 일부 제품을 제외한 80~90% 이상 캐주얼 상품으로 변신했고, 코오롱스포츠는 매장에서는 캐주얼 라인만을 별도로 모아 선보이는 편집매장 형태의 ‘시티 아웃도어룩’ 존도 별도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더 매장에서는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젊은층의 필수 아이템인 데님을 소재로 한 ‘아이스 데님 팬츠’를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쾌적한 착용감과 트렌디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스 데님 팬츠는 베이직에서 슬림핏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일부디자인은 벌써 품절될 만큼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배우 수지를 전속모델로 한 K2매장에서는 올해 트렌드 컬러인 핑크를 적용한 아이스 핑크 색상의 ‘뮬리 롱 라운드티’를 비롯해, 일상복이나 여행룩으로 활용이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룩의 여성스러움을 한층 강화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에서 여름상품으로 출시한 ‘로랜드 티셔츠S’와 ‘올리버 티셔츠S’는 야외나 산행을 위한 아웃도어는 물론, 여름 쿨비즈룩, 비즈니스룩으로까지 다양한 코디가 가능한 디자인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성스포츠 이재철 플로어팀장은 “아웃도어업계가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옛 영광을 찾고자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며, “소비층을 넓히기 위해 기존 아웃도어 라인 대신 캐주얼 디자인을 대거 출시하고 있는 것을 물론, 운동화, 가방 등 용품까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출시하는 등 젊은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