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타세놀이알서방정 325mg’ 출시 -유럽은 간독성 문제로 서방정 시판 중지 -소아ㆍ간 약한 성인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최근 간 독성 우려가 제기된 ‘아세트아미노펜서방정’이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저용량은 고용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 독성의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은 최근 해열진통소염제 ‘타세놀이알서방정 325mg’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리지널 제품은 얀센의 ‘타이레놀이알서방정 325mg’이다.

서방형 제제는 약물의 방출 또는 용출 기전을 조절해 약물이 체내에서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작용하도록 한 의약품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서방정은 주함량이 650mg이었다. 하지만 최근 아세트아미노펜 과다복용에 따른 간 독성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고함량 서방정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지난 3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아세트아미노펜서방형 제제에 대해 위험성이 유익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시판허가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있어왔다. 유럽의 시판 중지 결과에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식약처에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 즉각 퇴출 조치 요청’ 공개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건약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간 독성 논란은 몇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며 “미국에서 급성 간부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았고 간이식,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여러 사항을 검토한 뒤 아세트아미노펜서방정을 시장에서 퇴출시키지는 않고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과다복용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제품 포장단위를 1일 최대복용량 이하로 변경하고 제품명에 복용 간격(8시간)을 표시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간 독성 우려가 남아있자 부광약품은 저용량 아세트아미노펜서방정을 개발한 것이다. 현재 아세트아미노펜서방정 325mg은 얀센과 부광약품의 2개 제품 뿐이다.

부광 관계자는 “서방정은 쪼갤 수 없는 특성상 용량을 적게 처방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저용량이 필요한 12세 이상 소아나 간 해독력이 약한 성인 등에게 이 제품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