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4.4조원, 전년대비 1.3%↓ 지방은행 실적 15.8%↑ 돋보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은행권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도 요인이었지만 환율하락과 회계기준 변경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조5000억원보다 1000억원이 감소했다. 금리상승기 이자이익은 증가하고 대손비용은 감소하며 실적에 긍정적이었지만 환율과 IFRS9 시행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실적이 둔화됐다.
은행분류별로 보면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이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급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특수은행은 1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6% 줄어 대조를 이뤘다.
이밖에 시중은행은 2조5000억원으로 0.5% 늘었으며 인터넷은행은 전년과 유사했다.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8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9000억원(9.9%↑) 증가했다.
금리상승 기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며 순이자마진(NIM)은 1.66%를 기록, 전년 동기 1.58%보다 소폭 개선됐다. 예대금리차는 2.06%로 전년 1.99%보다 0.07%포인트 높았다.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43.0%↓) 큰 폭으로 줄어들며 실적에 우호적이었다. 금감원은 신규 부실 감소, 부실채권 정리로 일반은행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4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1분기 2조4000억보다 무려 7000억원(28.4%↓) 줄어든 1조8000억원을 기록, 실적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이 중 외환ㆍ파생관련이익은 600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1분기는 외화부채가 외화자산을 초과한 상태에서 환율이 크게 하락해 외환ㆍ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지만, 올 1분기는 환율 변동폭이 적어 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동안 원/달러 환율은 92.4원 하락했으나 올 1분기는 4.9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매매손익도 2000억원 감소했다.
IFRS9 시행으로 올해부터 보유 중인매도가능지분증권의 누적 평가이익을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익잉여금으로 반영하도록 회계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영업외손익은 6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줄었고 법인세비용은 법인세율 인상 효과로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실적이 소폭 둔화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하락했다.
ROA는 전년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74%, ROE는 0.61%포인트 하락한 9.58%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데다, 지난해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ㆍ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분야별로 보면 일반은행의 ROA는 0.74%, ROE는 9.86%로 각각 0.04%포인트, 0.36%포인트 하락했으며 특수은행의 ROA는 0.75%, ROE는 9.11%로 0.08%포인트, 1.01%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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