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5543가구… 작년 2배 HUG 분양가 관리물량 쏟아져 신혼부부 특공 확대, 강남 제외 청약일정 유동적 “수시 체크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5월 분양 성수기가 본격 개막했다. 예년에 비해 절대 물량도 많은데다, 분양가 통제를 받는 곳도 상당해 청약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55개 단지, 3만5543 가구가 일반분양(임대 제외)된다. 지난해(1만7337 가구)의 두 배 규모다. 이미 청약일정을 시작한 15개 단지, 8429가구를 제외하더라도 2만7000여 가구가 수요자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은 10개 단지, 4480 가구가 분양한다. 올해 서울 분양물량 1만9308 가구 가운데 23%가 이 달에 몰려있다.

동대문구 청량리 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일반분양1253 가구),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647 가구),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자이’(647 가구), 서대문구 홍제 3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역 효성 헤링턴 플레이스’(417 가구) 등은 정비사업 단지임에도 일반분양 물량이 많다.

서대문구 ‘힐스테이트 신촌’(345 가구), 서초구 ‘서초우성1차 래미안’(232 가구), 영등포구 ‘신길 파크자이’(244 가구) 등은 물량은 다소 적지만 입지가 좋다.

서울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심사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HUG는 지난달 말 서울 전체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강남4구(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만 ‘관리지역’이고, 나머지 21개구는 ‘우려지역’으로 나뉘던 것을 하나로 통합했다.

서울 밖에도 ‘통제지역’은 있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506 가구)가, 과천에서는 과천주공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레빌’(57 가구)가 분양한다. 대구 수성구의 ‘힐스테이트 범어’(194 가구)도 분양가 통제를 받는 단지다.

분양가 통제로 청약 시장의 열기가 높아지면 당첨에 필요한 가점도 높아진다. 앞서 강남에 분양했던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중소형에 당첨되려면 60점대 중반의 가점이 필요했다. ‘강북의 로또’라 불린 ‘마포프레스티지 자이’도 54점이 당첨 커트라인이었다. 자녀가 없거나 사회 초년병의 경우 쉽게 얻을 수 없는 점수다.

다만 신혼부부는 이달부터 민간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이 총 분양물량의 20%로(기존 10%) 확대됨에 따라 혜택을 볼 수 있다. 대신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특별공급을 받지 못하도록 바뀌었기 때문에, 강남 지역에서는 특혜가 없다. 일반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특별공급 자격이 없는 수요자로서는 강남 입성의 문이 더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면 꼼꼼히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분양 일정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들이 많아 청약일자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가 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곳에만 주택 분양업무 용역을 맡도록 주문하면서 상당수 단지가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HUG의 분양가 심사 과정에서 사업이 늦춰질 수도 있고, 다른 단지와 일정이 겹치는 것을 피하려고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첨자 발표일이 같으면 여러개의 단지 중 하나만 선택해서 청약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며 “당초 예고된 날짜의 바로 전날까지도 청약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