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전날 3% 넘게 급락한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ㆍ기관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 두자릿수로 내리막을 타던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들도 대부분 급등 마감했다. 다만 코스피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들이 가파른 내리막을 타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63포인트(2.86%) 오른 850.8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가파른 내리막을 타며 810선으로 주저앉았으나, 오전 9시50분께부터 반등을 시도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100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기관이었다. 전날 898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은 하루만에 ‘사자’를 외치며 급락한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최근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끝내고 이날 829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연일 코스닥 주식을 사들이던 개인은 이날 1770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에이치엘비(-0.98%)를 제외하고는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4.42% 급등한 8만81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신라젠(6.39%), 메디톡스(1.23%), 바이로메드(3.80%), 셀트리온제약(5.84%) 등도 전날 낙폭 만회에 나섰다.
CJ E&M(3.35%), 펄어비스(1.67%), 나노스(3.09%), 스튜디오드래곤(5.03%) 등도 가파른 오르막을 탔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83포인트(0.24%) 내린 2443.98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에서 2430선 밑으로 하락했고, 이내 반등을 시도했으나 상승권에 진입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이날 224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도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이날 384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은 이틀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 홀로 2279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일부 업종에 집중된 매수 흐름이 나타났다.
6.91% 급등한 의약품 업종을 비롯해 의료정밀(2.48%), 은행(1.40%), 화학(1.05%), 종이ㆍ목재(1.03%) 등이 상승세를 탔다.
다만 2.62% 하락한 전기가스업을 비롯해 전기ㆍ전자(-2.12%), 철강ㆍ금속(-1.37%), 증권(-1.36%), 운송장비(-0.78%) 등이 내리막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바이오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영향으로 전날 대비 9.75% 급등한 2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후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24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0.3% 늘어난 1164억원, 당기순이익은 24.1% 증가한 83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자가면역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지속적인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 시장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분식회계 논란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날 3% 넘는 급등에 이어 이날 7.42% 오른 3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99억원어치 삼성바이오 주식을 처분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20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삼성물산(1.18%), LG화학(2.72%)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3.23% 급락한 5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12%), 현대차(-1.60%), 포스코(POSCO)(-2.37%), KB금융(-0.34%), 네이버(NAVER)(-0.55%) 등이 내리막을 탔다.
한편 진에어는 정부에서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4.05% 급락한 3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가 속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도 5.02% 하락한 2만2700원에 장을 마쳤고, 한진칼우 역시 1.20% 내리막을 탔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미국 국적이면서 진에어의 등기이사를 맡아 항공법을 위반한 점과 관련해 정부가 최근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0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