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 강세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LG화학이 올해 1분기에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고도성장’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앞서 지난 3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15% 이상의 고도성장을 통해 2020년 매출 26조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박 회장이 강조한 ‘고도성장’의 원년이다.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매출 6조5536억원, 영업이익 65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18.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화강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정호영 LG화학 CFO(사장)은 “원화강세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기초소재부문에서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 유지, 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른 전지부문 매출 확대, 생명과학부문 및 자회사 팜한농의 수익성 증가 등 사업부문별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경영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LG화학은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6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박 부회장이 약속한 ‘고도성장’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원화강세와 유가 상승 등의 악재도 비교적 순조롭게 방어했다.
전년보다 기초 소재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63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LG화학은 1분기 원화강세 영향으로 전 사업부문 기준 8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 그 중에서도 기초 소재부문이 환율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수익을 이어간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은 “올해 개선된 사업은 합성수지(ABS)와 부타디엔(BD) 등으로 나머지는 전년동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1분기가 그렇게 나빴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중대형배터리 부분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최근 코발트, 니켈 등 주요 배터리 원재료의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중대형 전지부분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3세대 전기차 수주작업이 100% 원재료 가격과 연동해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올해 1분기에도 상당한 금액의 추가 수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배터리 공장이 올해 본격적인 양산ㆍ판매에 돌입, 수익성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8년 중대형전지 수주잔고는 2017년 말 42조원에서 2018년 5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GM㈜, 폭스바겐㈜에 이어, BMW㈜ 등 OEM업체로부터 대형 수주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