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배당 확대ㆍ한화종합 주식 매각 -현대차도 자사주 매각 결정…주가 상승 전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이 강조되면서 주식시장에도 관련 조치가 뒤따르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계열사 지분 매각과 자사주 소각 등의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0일 삼성물산 지분(2.13%)을 전량 매각하면서 그룹 내 7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 3개를 끊어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통보한 지분 매각 시한(8월 26일)보다 4개월 이상 앞서 이뤄진 결정이었다. 삼성이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응답해 순환출자 해소의 닻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물산도 2017년 총 배당규모가 전년보다 약 3.6배 증가한 약 33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며 주주친화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향후 13.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주주환원 기조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한화종합화학 보유 주식도 매각한다고 밝혀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2억원의 활용 발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기관투자가는 삼성물산 주식 37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최근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로부터 강도높은 주주친화 정책을 요구받은 현대차 역시 대응방안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27일 공시를 통해 발행주식수 대비 3%의 자사주(기존 2% + 신규매입 1%)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처음 나온 주주친화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도 곧바로 ‘매수’로 화답했다.
현대차가 전날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6800억원으로 나타나 장 초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사주 소각 소식이 알려진 뒤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가 뒤따르며 오후에 상승세로 전환한 채 마감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엘리엇을 비롯한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한 배당성향 확대 정책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 확대는 기업가치 개선의 핵심 근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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