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시니어 전용상품 출시 늘려 홈쇼핑, 건강식품·가정간편식 확대 대형마트도 실버상품군 적극 확대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향하는 중이다. 2025년 이후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가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가도 다양한 건강식품과 활동 보조기 등 시니어 소비층을 겨냥한 상품군 확대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올해 ‘시니어 대표 편의점’을 표방하며 관련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GS25가 분석한 연령대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비중은 2015년 10.1%, 2016년 11.1%, 2017년 11.5%, 2018년 1분기 13.0%로 매년 늘고 있다. 편의점을 일상적으로 이용해온 20~30대가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중장년층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 분석이다.

이에 따라 GS25는 이달부터 전 점포에서 요실금 전문 브랜드의 여성용 드 판매를 시작했다. 시니어용 위생 매트와 휴대용 혈당 측정기, 이동 보조기구, 관절 보호대ㆍ압박밴드 등도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시니어 친화식(연화식)과 시니어용 종합영양제 등도 조만간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장년층 시청 비중이 높은 TV홈쇼핑도 고령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NS홈쇼핑은 건강식을 포함한 식품 비중이 높아 중장년 고객층이 두터운 편이다. NS홈쇼핑의 TV 구매고객 분석 결과 지난 3월 기준으로 5060 비중이 65.5%에 달했다. 2016년 같은 기간 54.6%, 2017년 61%로 매년 5% 내외로 비중이 늘고 있다.

시니어 소비자가 지갑을 열면서 관절 건강과 노안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은 지난해 이 회사 인기상품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보이차’, ‘유기농 하와이안 노니’와 같은 트렌디한 건강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NS홈쇼핑이 추진 중인 미래사업 역시 고령사회를 겨냥한 전략이다. 홈쇼핑 채널 운영과 자회사 하림식품의 식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요실금 패드 등 위생용품을 포함해 고령층 전용 상품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15년부터 실버시장을 겨냥해 보조 보행차 판매를 시작했다. 2017년 한해에만 1억5000만원치가 팔렸다. 올 들어서도 60% 가량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접이식 지팡이 등으로 상품군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트레이더스는 시니어 전용 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실버 프로모터’를 현장에 도입하기도 했다. 실 사용자 입장에서 상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홈플러스 역시 신개념 점포 ‘홈플러스 스페셜’을 도입하면서 보조 보행기와 같은 실버상품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액티브 시니어’ 고객층이 넓어지고 소비력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시니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