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IOC 로비 의혹' 연일 반박 - 순수한 스포츠 후원 마저 비리로 낙인 수용할 수 없다는 의지 표현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삼성이 평창올림픽 불법 유치 의혹에 대해 거듭 반박하고 나섰다. 기업의 순수한 스포츠 후원이 정경유착과 불법적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데 대해 크게 낙담한 모습이다. 최근 일련의 검찰 수사나 세간의 비판 등에 대해 소극적 대응을 유지하던 모습과 달리 적극적인 반박에 나선 배경도 기업의 순수한 후원 과정 마저도 비리의 대상으로 오해받아서는 안된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자체 인터넷 뉴스룸에 올린 글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특정인과의 편법ㆍ탈법 계약이 체결됐다는 보도에 대해 단 한 건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기초적인 팩트 조차도 틀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삼성은 이명박(MB) 정부 때만 유독 거액을 쏟아부어 스포츠 후원을 했고 이 것이 특별사면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2010년 이전부터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하고 있다”며 “국제하키연맹 경기 후원(2003), 국제육상경기연맹(2004), 국제하키연맹(2004), 세계태권도 연맹(2006), 국제하키연맹(2006), 세계태권도 연맹(2007), 아프리카 축구연맹(2008), 이집트 축구연맹(2008), 국제빙상연맹(2008) 등을 포함해 지역별로도 더 많은 스포츠 종목 후원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1, 2차 도전 시에도 한국 정부, 유치위원회, 선수 등과 합심해 유치활동을 했고 1차 유치 도전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할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라며 “2차 도전 시에도 러시아와 경합하면서 1차 투표에서 소치를 눌렀지만 결국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에 3차 도전 시에는 전국민의 염원과 정부, 관계자 들의 간절함이 더 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어 브로커격인 ‘파파디악’이라는 인물이 황성수 당시 삼성전자 전무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프리카 육상연맹, AAC와의 후원 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비롯해 실제 후원 목적과 금액, 결과는 확인하지 못한 채 특정 이메일에만 의존해 추측성 보도를 한 것” 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은 ‘AAC’는 특정인이 쓴 이메일 가운데 아프리카육상연맹(CAA)의 오기로 추정되는 데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인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밖에도 “아프리카 육상연맹 후원…사실은 로비자금?” 제하의 보도 중 “한 번도 저에게 연락오거나, 본사나 어디에서 저한테 연락을 취하라고 한 적이 없다”는 인터뷰를 녹취해 보도하는 것은 전혀 상황을 모르는 사람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부풀리는

억지춘향식 끼워 맞추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앞서 전날에도 이 회장이 과거 IOC 위원들을 상대로 불법ㆍ편법 로비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다른 일반적 후원 계약과 같이 합법적인 후원을 했다“고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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