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이어 내달 8800원으로 인상협상 거쳐 시기 조율중 내달부터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에서 KBS, MBC의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 월정액 가격이 인상된다.

작년 12월 SBS가 가장 먼저 가격을 올린데 이은 것이다.

9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BS와 MBC는 최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 케이블TV와 월정액 가격을 월 8800원(부가세 포함)으로 인상하는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최근 막바지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

VOD 월정액 상품은 지상파, 케이블 채널 등 콘텐츠 제공사로부터 받은 VOD를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KBS, MBC의 지상파 월정액 가격은 IPTV 6600원, 케이블TV 5500원이었다.

앞서 SBS는 지상파 중 가장 먼저 5500~6600원의 월정액 상품을 작년 12월12일부터 8800원으로 인상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월정액 상품 금액을 기존 5500원에서 7700원으로 인상했다.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현재 SBS와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밸런스를 맞추는 차원”이라며 “소비자 고지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상시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본격 인상은 IPTV와 케이블TV 모두 5월 중으로 예정돼있다. 업계에서는 5월 15일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자가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하면 플랫폼 사업자로서는 사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며 “신규 가입자부터 8800원이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는 기존 가격에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OD 서비스의 차이가 유료방송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콘텐츠 사업자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7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유료 VOD 이용자의 53.1%, 무료 이용자의 35.7%가 VOD 수량 및 다양성을 유료방송 서비스의 선택 요소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유료방송플랫폼의 VOD 매출은 전년보다 10.6% 늘어난 7055억원이다. 이중 IPTV의 VOD 매출은 17% 증가한 5475억원, 케이블TV의 VOD 매출은 7.1% 줄어든 1580억원을 기록했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