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취재진 입장 제한 北에 ‘강력 항의’
-北, 이례적으로 김정은 일정 예고 눈길
[헤럴드경제=평양공연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애초 3일 예상된 남북 예술단 합동공연이 아닌 1일 남측 단독공연을 관람한 것과 관련해 남북ㆍ북미정상회담 준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언급한 ‘4월 초 정치일정’과 관련,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11일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 다음 남북정상회담ㆍ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것들을 감안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3기 제6차회의와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5월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부인 리설주와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우리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출연진에게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며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4월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남측 예술단의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하시였다”며 “‘4월초 정치일정이 복잡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늦더라도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하여 나왔다’고 하시면서 짧은 기간에 성의껏 훌륭한 공연을 준비해가지고 온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일정과 관련해 사전에 언급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함께 백 대변인은 공연장에 우리측 취재진이 들어가지 못한데 대해 북한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우리 측은 공연 종료 직후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 풀 기자단 취재 제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북측도 언론취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방북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우리측 취재진은 전날 오후 3시께 공연장으로 이동해 리허설을 지켜본 뒤 북한 측의 통보로 출연자 대기실 방향으로 이동했으나 북한 인원들의 감시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항의하자 북한 측 관계자들은 “곧 귀가 탁 트이는 소식이 들릴 것”이라면서도 남북 연락관끼리 합의가 안됐다며 공연장 입장을 불허했다.
백 대변인은 아울러 김 위원장이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보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즉석 제안한데 대해 “이런 평화의 분위기가 한반도 화해협력을 이루고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지속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이루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