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통화정책 수단 재검토 경기회복 지원...내부 혁신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이주열 한은 총재의 연임 일성은 ‘변화와 혁신’이었다. 이 총재는 효과가 미흡한 일부 통화정책 수단을 재검토하는 한편, 조직 내부적으로도 새 바람을 일으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전 4년간 ‘안정’을 우선했다면, 앞으로 4년은 ‘변화와 혁신’에 역점을 두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한데, 기존의 관행대로 정책을 수행하게 되면 자칫 ‘경기 회복’과 ‘금융시스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고자 일부 수단을 재검토하는 한편, 조직 내부적으로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생각이다.
이 총재는 우선 통화정책의 효과를 높이고자 물가안정목표제 운영방안에 대한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함께 기준금리 운용 폭이 종전보다 협소해질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여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물가안정목표제의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0.25%포인트’로 고정된 금리조정 폭에 대해선 변경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와관련, 취임식 후 기자단과 가진 티타임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금리조정 여력이 줄어들긴 하지만, 금리 변경 폭을 0.1~0.15%포인트로 낮출 생각은 없다”라며 “그 자체도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인사 업무 등 총재에게 집중된 권한을 아래로 위임하고, 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한은부터 생산성을 키우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에게도 경제현안 전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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