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화…청결제에 대한 고객 니즈 높아 -코세정제, 안구 세정제 등 세안제 더욱 세분화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봄이 찾아온 반가움도 잠시, 연일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피부 고민과 함께 청결제에 대한 니즈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이로인해 미세먼지용 마스크나 미세먼지 클렌징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면서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다.
고양 행신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강모 씨는 “며칠 전부터 미세먼지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늘었다”며 “심지어 어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했다.
클렌징 제품 역시 동났다. 미샤의 안티 더스트 라인인 ‘니어스킨 더스트리스 버블 팩투폼’은 3월 셋째 주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기간 보다 2.18배 증가했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피부 노폐물을 한 번에 깨끗하게 세정해주는 이 제품은 팩처럼 얼굴에 바른 뒤 물을 묻히면 폼클렌저로 변하는 신개념 클렌저다. 프랑스 아즐레 클레이를 함유한 더스트 바인딩 포뮬러가 피부 표면의 먼지를 흡착하고 양이온 미세 거품이 모공의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또 ‘오일폼 클렌져’로 유명한 맥스클리닉은 최근 홈쇼핑 방송을 통해 최고급 불가리안 로즈 오일과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더스트 세정 효과를 인증 받은 신제품 ‘맥스체인지 로즈 비타민 오일폼 클렌져’를 선보였다. 미세먼지로 인해 이번 제품은 론칭 첫 방송 80분만에 5만7000병이 판매되면서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초당 12병이 팔리면서 론칭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맥스클리닉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화되자 청결제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졌다”며 “얼굴 세안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코 세정제, 안구 세정제와 같이 세안제에 대한 세분화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안구 세정제 ‘아이봉’은 먼지, 땀, 화장품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생긴 눈 속 이물질을 씻어주는 눈 전용 세정제다. 최근 미세먼지에 따끔거리는 눈을 씻어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돌파 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어 CJ올리브영은 지난 주말(24~25일)에 코 세척제인 ‘노즈 스위퍼’와 눈 세척제인 ‘아이컵’이 전주 보다 각각 20%, 63%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황사 마스크 판매량 역시 30배로 껑충 뛰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계절과 상관 없이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려 피부 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부 깊숙이 수분과 영양을 채워주는 뷰티 제품들을 통해 봄철 건조한 피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