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우려에 주가 상승세 ‘멈칫’ 건강관리·프리미엄 가전 성장세 ‘뚜렷’
2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LG전자 주가가 미국 증시 폭락 여파에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달라진 소비행태에 발맞춘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나오는 탄탄한 실적이 주가를 받쳐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10만원 선을 돌파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LG전자가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해 10만6500원선까지 밀렸다. 특히 지난 23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현실화되자, 코스피지수가 하루에만 79.26포인트나 급락하면서 LG전자의 주가도 덩달아 낙폭을 키웠다.
약 한달 간의 주가 상승폭을 하루 아침에 반납했지만 최근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실적은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우선 이번 주가하락을 이끈 보호무역 이슈가 단기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무역적자는 중국에 한정돼 있고 미국의 대중 수출 비중 역시 증가 추세에 있어 무역 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며 “증시 역시 추세 하락보다는 단기 조정으로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가전시장에서 불고 있는 프리미엄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LG전자의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될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에 의류관리기기 스타일러가 최대 판매략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월 내놓은 스타일러 신제품의 누적판매량이 지난 1월 기준 3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기 소모량을 줄인 인버터 히트펌프를 2개 장착한 건조기 역시 판매량이 1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제품에 사용되는 모터와 컴프레서,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어 비용관리 측면에서 향후 전망이 더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새롭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은 경쟁사에는 없는 차별적 포트폴리오”라며 “세탁기 세이프가드발동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창출력과 비용관리 능력을 발휘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1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플래그십 스마트폰 G7의 출시를 당초 3월에서 6월로 연기한 무선사업부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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