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진출 대표기업 주가 연초이후 20~30% ↑ - 임금 경쟁력ㆍ투자유치정책ㆍ내수시장 3대 매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과 인도에 이어 새로운 아시아 신흥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이 국내 기업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현지 임금 경쟁력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가능성 덕에 주가가 상승세다.

베트남에 진출한 동화기업, 세운메디칼,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연초 이후 20~30% 내외 상승했다. 최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 주가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베트남 경제의 활력을 발판 삼아 상승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8%에 달했다. 베트남의 호치민증권은 올해도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11월 72.7%까지 올랐다. 안정적 통화정책으로 소비자물가도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의 임금은 중국의 3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임금 비중이 높은 기업에 매력적인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상 풍력발전 시설의 핵심 부품인 타워를 제조하는 씨에스윈드는 베트남의 임금경쟁력을 적극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씨에스윈드는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1218MW급 ‘혼씨1(Hornsea1)’ 프로젝트에 필요한 타워의 약 80% 이상을 공급하는 계약을 지멘스와 체결했다.

이중 절반 이상의 물량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대규모 물량을 확보한 베트남 법인은 벤딩과 페인팅 라인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력 발전 단가가 하락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부품 공급 가격을 낮춰야 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씨에스윈드가 수주를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수출과 내수시장의 조화로운 성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동화기업은 2008년 베트남의 국영 고무회사인 VRG(Vietnam Rubber Group)와 함께 조인트 벤처인 VRG동화를 설립했다. 동화기업의 지분율이 51%인 이 기업은 MDF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이중 95%를 내수 시장에서 소비하고 있다. 2016년 증설을 결정한 2공장은 지난해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화기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5%가량 늘어난 10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배액용 및 의약품 주입용 튜브 등 소모성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세운메디칼은 베트남의 헬스의료기기 무관세 정책의 혜택을 받았다. 세운메디칼은 베트남에 2014년 제1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지난해 제2공장을 추가로 완공했다. 제 2공장에서는 주력제품인 카테터 류는 물론 마진이 높은 스텐트 등 신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제 2공장이 본격 가동될 올해 베트남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2% 증가한 14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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