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특사 파견 의사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밝히면서 특사 인사로 누가 낙점될지, 언제 파견할지, 어떤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엔 고위급회담 제안이냐 특사 파견이냐가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었으나, 특사 파견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후속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3월 중으로 북한에 대북 특사를 파견을 계획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3월은 시기상으로 평창동계패럴림픽(9일~18일)이 예정돼 있다. 한미 정상이 올해 1월 4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올림픽 기간 중에는 하지 않는다’고 구두 합의함에 따라 한반도 상 군사적 긴장이 낮아지는 시기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북측에 보낼 시점은 패럴림픽 폐막 이전이 될 공산이 크다.
정부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청와대가 북한의 김여정 특사에 대한 화답으로 대북특사를 보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 늦어도 패럴림픽 폐막 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 의사를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 대화 분위기를 지속해 가겠다는 의사로 보인다.
대북 특사가 누가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후보군으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돼 왔다. 임 비서실장의 경우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잘 파악하면서 정무적 판단까지 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서 국정원장의 경우 정통 대북통으로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 3차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다. 조 장관 역시 올해 1월부터 재개된 남북 대화에 계속 참여한 대북통으로, 참여정부 시절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내 북한 사정에 정통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측에 전달될 메시지 정비도 필요하다. 남북정상회담에 필요한 ‘여건’에 대한 설명이 일차적으로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대화 진전을 위해 남한이 할 수 있는 역할과 한계, 한국과 조율된 미국측의 입장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밝힌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는 지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