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선 출마하겠다하자… 김정숙 “정직·강직, 정치와 안어울려” - “더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에 관심”… 다시 시골 가서 살고 싶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정숙 여사가 남편인 문재인 대통령의 품성에 대해 ‘정직하고 강직해 정치와 안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출마 당시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 “처음엔 걱정이 컸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마치고 또다시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며 “남편의 품성이 정직하고 강직해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우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또 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어떤 조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original intention)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통령께서 듣지 못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저는 더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그리고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촛불시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김 여사는 “이번 촛불시위는 전례 없이 독특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주중에는 차분히 각자의 일상에 임했던 평범한 시민들이 주말에는 폭발하듯 열성이었다”며 “3개월 내내 자발적으로 100만의 인파가 광화문 광장에 모였고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 나는 문재인 정부가 많은 국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노클은 지난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창간한 경제, 국제, 문화, 예술 월간지로 발행 부수는 전 세계 16만부 가량이다. 이번 인터뷰는 3월호에 게재됐다. 모노클은 3월호 제목을 ‘단독! 트럼프와 김정은을 다루는 문재인, 그는 고양이와 함께 TV를 본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