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피코크 반조리 제품으로 떡국 ‘뚝딱’ -완전조리된 ‘한상차림’으로 잔칫상까지 차려 -편의점 도시락도 명절 혼밥족 친구로 자리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지소영(33) 씨는 이번 설 연휴를 홀로 보낼 참이다. 고향 내려갈 차편을 구하지 못하기도 했고, 연휴도 짧아 귀성을 포기했다. 평소 바빠서 보지못한 미드나 실컷 볼 계획이다. 물론 연휴 내내 ‘집콕’한다고 해서 끼니를 초라하게 때울 생각은 없다. 지 씨는 풍성한 설 연휴를 위해 이것저것 미리 주문했다. 그랬더니 음식솜씨 없는 지씨도 끼니마다 그럴싸한 ‘집밥’ 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었다.

연휴 첫날엔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설 연휴 고향집에 가면 늘 먹던 떡국 생각이 났다. 모바일 이마트에서 장볼 때마다 사둔 피코크의 떡국떡과 한우사골육수를 꺼냈다. 지 씨는 평소 요리를 귀찮아하다보니 입맛에 맞는 간편식 몇 종은 늘 구비해둔다. 사골육수를 냄비에 붓고 떡을 넣어 끓인 뒤 냉동실에 얼려둔 잘게썬 파를 솔솔 뿌리니 그럴싸한 떡국이 완성됐다. 여기에 피코크 해물동그랑땡까지 구워 곁들였더니 남부러울 것 없는 한상이 완성됐다.

16일은 설 당일인 만큼 ‘잔칫상’을 차리기로 했다. 냉장고를 열었더니 전날 롯데백화점에서 주문해 받아둔 ‘한상차림’이 상에 오를 날을 기다리며 수줍게 대기하고 있었다. 각종 전 세트, 나물반찬 5가지, 소갈비찜, 잡채, 소고기뭇국 등이 완전 조리된 상태로 배송돼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했더니 ‘한상’이 뚝딱 차려졌다. 혼자 먹기엔 많은 양이라 남겨뒀다가 저녁 한끼를 한번 더 간편하게 해결했다. 누군가는 사치스럽다고 할 가격일 수 있지만, 건강한 집밥을 먹는듯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투자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지 씨같은 혼밥족이 아니더라도 완전조리된 명절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맞벌이 부부와 연휴 해외여행객 등 명절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 모바일 반찬 배달 서비스 업체의 추석 기획 상품 배달 주문량은 전년도 추석보다 3배, 그해 설보다 3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롯데백화점도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는 반찬 매장의 명절 선물세트 주문기간과 명절 전날 매출은 한해 평균 매출보다 각각 30%, 120% 이상 높았다.

지 씨는 남은 연휴기간 한 두끼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편의점에서 명절 등 특정 시즌을 겨냥해 나오는 도시락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미니스톱에서 명절 한정으로 선보이는 ‘궁중 소갈비 도시락’은 꼭 맛볼 참이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인 소갈비와 오색전, 야채고기말이, 시금치나물 등 지 씨가 좋아하는 반찬들로 채워져 눈길이 갔다. 이웃에 1인가구들이 많다보니 혹시라도 금세 동날까 싶어 푸드류가 새로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매장에 들러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