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막식서 5G로 ‘촛불 비둘기’ 구현
-개막 후 주가 0.8% 하락…웃지 못하는 수혜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각종 첨단 기술이 접목된 퍼포먼스로 여러 볼거리를 낳았다.
인텔사의 드론 1218대가 투입된 ‘드론 오륜기’와 더불어 개막식 중반 촛불로 구현한 대형 비둘기 역시 화제를 모았다.
KT는 평화의 상징 비둘기를 형상화하기 위해 이번 개막식에서 5세대 이동통신 기술(5G)을 선보였다.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 ‘이매진(Imagine)’에 맞춰 평창 주민 1200여명이 손에 쥔 LED 촛불에 하나 둘씩 불이 켜졌고, 대형 비둘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KT의 5G 기술을 바탕으로 LED 촛불의 점멸과 밝기가 실시간으로 조절되면서 약 5분여에 걸쳐 ‘비둘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KT는 5G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로 예고해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증권업계도 통신주들이 올림픽을 계기로 ‘5G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개막 후에도 KT의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개막 전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인한 증시 조정의 여파가 길어진 탓에 올림픽이란 호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9일에만 해도 3만400원(종가 기준)을 찍었던 주가는 급락이 시작된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0거래일 중 9거래일에 걸쳐 아래로 향했다.
지난 13일(0.18%)과 14일(0.55%)에 소폭 반등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3만원 아래를 맴돌고 있다. KT 주가는 14일에 2만7650원으로 장을 마감한 채 설날 연휴를 맞았다. 개막 이후에만 0.89%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작년 실적 부진이 당장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2017년 매출은 2016년 매출(22조7437억원)보다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조4400억원)보다 4.5% 감소했다. 인건비가 623억원 증가하고 평창올림픽 관련 광고비 등이 상승한 탓으로 풀이된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5G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기대할 수 있지만 요금 규제를 비롯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당장은 주가 상승 요인이 부족해 보인다”며 “주가 반등을 위해선 의미 있는 수준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거나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