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900만원→600만원→900만원…전망도 ‘롤러코스터’ -‘김프’는 ‘햄프’ㆍ‘딤프’ 거쳐 ‘가격균형’ 추세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9일 오전 7시20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의 상승세를 기반으로 어느덧 930만원까지 올라갔다.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이르는 말)도 줄줄이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불과 일주일새 ‘검은 금요일’과 ‘검은 화요일’을 거치며 600만원으로 폭락한 바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중국이 닫은 가상화폐 관뚜껑을 미국이 다시 열었다”는 말이 나왔다.
지난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①우여곡절 있어도 결국은 ‘롤러코스터’ 지난 한주 비트코인은 전세계 정부로부터 ‘총 공격’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거래실명제가 단행돼 신규투자자 유입이 어려워졌다. ‘꼭대기에서 구세주’를 기다리던 기존투자자들에게 신규유입이 끊긴 것은 청천벽력 같은 일. 여기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와 가상화폐 업체 테더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인도도 가상통화 규제대열에 합류하면서 2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은 20% 넘게 폭락했다.
끝이 아니었다. 각국 정부의 ‘글로벌 공조’로 숨을 헐떡이던 비트코인에 지난 6일 중국은 관뚜껑을 덮었다. 중국 정부가 해외를 포함한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사이트를 전면 차단한 것. 이날 비트코인은 6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다음날부터 미국 의회를 지원군으로 반격에 나섰다. 비트코인의 기로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의회 청문회에서 테더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던 반면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우상향으로 방향을 튼 비트코인은 어느덧 900만원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일주일 전 비트코인의 폭락 전 시세와 거의 유사하다. 비트코인과 함께 투자자들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②사라진 김치프리미엄…때로는 햄버거ㆍ딤섬 프리미엄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변하는 동안 한국시세가 국제시세보다 비싼 현상을 일컫는 ‘김치 프리미엄’이 무력화됐다. 거래실명제 시행을 앞두고 5% 이내로 줄어 지난 연말 대비 10분의 1 토막이 났던 김치프리미엄은 주말께 완전히 사라져 미국 거래소 시세가 높은 ‘햄버거 프리미엄’, 홍콩 거래소 시세가 높은 ‘딤섬 프리미엄’으로 역전당했다.
다만 이후에는 종종 전세계 시세 차이가 1% 이내에 그치는 등 ‘가격균형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아비트리지(무위험 차익거래)가 어느 정도 완료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급락추세에서는 해외프리미엄, 급등추세에서는 김치프리미엄이 약하게 나타나는 정도다.
③전망도 롤러코스터…투자자들 “어쩌라고?”
정부정책이 거래소 폐쇄부터 신규계좌 허용까지 급변하는 가운데 전망에 대한 폭은 0달러부터 5만달러에 달해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닥터둠(경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이 ‘제로’에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반면 게이트코인 운영자 토마스 글룩스먼과 비트코인 대박 투자자 윙클보스 형제는 연말 5만달러 입성 또는 시세 40배 폭등을 점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올초까지 5000만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힌 한 국내 투자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예상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둘 중 하나는 심각한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대부분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기관들의 전망도 그동안 시시각각 변해 왔던 만큼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