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전쟁 구걸 여실히 보여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최근 미국이 발표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에 대해 “전 세계를 향한 핵 선전포고”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대변인은 6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핵 태세 검토 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하고 저들의 각종 핵 장비들을 임의의 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현대화하고 다종화하여 다른 주권국가들을 핵으로 위협하고 세계를 지배하려는 흉악한 야망을 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번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폭발력이 낮은 전술 핵탄두를 비롯한 신형 핵무기들을 개발하고 적수들의 공격이 핵 공격이든 비핵공격이든 관계없이 핵 선제공격을 가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전 세계를 향하여 핵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트럼프가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해 완성한 우리의 전쟁 억제력에 대해 트럼프가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이요 뭐요 하면서 함부로 걸고 드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강변했다.

미국연구소 대변인은 “오늘의 엄혹한 현실은 우리가 병진 노선을 받들고 만난을 헤치면서 핵 억제력을 다져온 것이 천만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우리가 정한 길을 따라 억세게 나가야 한다는 각오를 더욱 굳게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는 책임 있는 핵 강국으로서 적대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나라나 지역도 핵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이지만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담당 대사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에서 ‘핵 태세 검토 보고서’를 주요 회원국에 설명하면서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시점이 불과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 측 주용철 참사관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미국이 깨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핵무기가 자위권 차원의 방어 목적이며 북한 핵 프로그램은 북미 간 문제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우드 대사는 이에 대해 “북한이 평화를 원한다면 핵, 미사일 실험을 끝내고 선동적인 행위와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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