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이 분류한 업종에 투자
-블록체인 ETF에 자금 유입 거세…“블록체인 ETF만의 특징 나타날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 혹은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를 따라 수익을 얻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해외에서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소재, 산업재, 유틸리티 등으로 소속 업종을 나누는 기존의 방식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 인공지능의 업종분류를 토대로 출시된 지수도 상당수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금융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아직 그 기반을 다져가는 중이지만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NH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금융에 접목시킨 핀테크 기업인 ‘켄쇼’는 최근 21세기 경제 섹터에 해당하는 ‘New Economies’ 지수를 발표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켄쇼 지수의 핵심은 특정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어느 분야에 속하는지를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분류했다는 점”이라며 “4차 산업 혁명 아래서는 기존 업종 분류에 따른 구분이 무의미해진다. 한 기업이 여러 업종에 속할 수 있도록 한 켄쇼 지수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Kensho New Economies’ 지수의 경우 지난 2016년 이후 나스닥 지수와 유사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켄쇼 업종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출시됐다. 글로벌 3위 ETF 운용사로 알려진 ‘스테이트 스트릿’이 ‘Kensho Smart Transportation’, ‘Kensho Intelligent Structure’, ‘Kensho Future Security’ 등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보인 것이다. ETF란 코스닥200, 코스닥150 등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펀드로,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츠’와 ‘리얼티 쉐어스’가 지난달 중순 각각 출시한 블록체인 ETF ‘BLOK’과 ‘BLCN’에는 한 주 만에 2억40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ETF에는 인텔,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 위주의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업종 비중이 약 30%를 차지한다.
하 연구원은 “아직 블록체인에 특화된 기업은 ‘오버스톡닷’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지 않는다. IT 업종 ETF와 금융 업종 ETF를 섞어 놓은 수준”이라면서도 “향후 블록체인 산업이 성장하고 관련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블록체인 ETF만의 특징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