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지현 검사의 검찰내 성추행 폭로와 관련 법무부의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임명됐다.

권 위원장은 한국 인권사에서 길이 남을 ‘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 당사자이다.

2일 오후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발족·법무부 장관 입장발표 기자회견장 앞에서 선 권 위원장은 “대책위가 가진 사화적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경험과 입장을 중시하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에서 발생한 성추행 등 피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성추행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1964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한 권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재학 중, 학교를 휴학하고 ‘ 명숙‘이라는 가명으로 노동현장으로 위장취업한다. 1985년 6월 4일 공문서위조(주민등록증 위조) 혐의로 부천 경찰서로 끌려간 권 위원장은 문 모 경장으로부터 치욕적인 성적 고문을 당한다.

부천서에서 풀려난 권 위원장은 자신과 같은 피해가 이어지는 것을 막기 해 조영래, 이상우, 홍성우 변호사 등의 도움으로 그해 7월3일 문 모 경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다. 당시 전두환 정권의 뜻에 따라 문 모 경장은 불기소 됐지만 1987년 6월 항쟁이후 사건이 재조사되면서 문 모 경장은 죄값을 치르게 됐다.

이후 권 위원장은 보다 체계적으로 여성인권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 매사츠세츠 주에 있는 클라크대학대학원에서 여성학 박사를 취득한다. 이후 노동인권회관 대표간사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여성학과 교수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15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