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상권이 주변 지역의 유동인구를 흡수하며 지난해 서울시에서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2롯데월드타워의 집객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월평균 매출은 반년 만에 7배로 치솟았고, 공실은 강남3구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에 따르면 2017년 6월 기준 송파구의 월평균 매출액은 3억524만원으로 2016년 12월(4273만원)보다 7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6996만원)와 서초구(6949만원)의 합산 매출액을 웃도는 규모다.건단가(결제금액/결제횟수)도 강남3구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12월 2만6034원에서 6만2276원으로 139.21% 상승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23.64%(3만6312원→2만7736원), 29.32%(2만9693원→2만987원)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한국감정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 4분기 8.5%로 전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압구정이 0.7%포인트 늘어난 17.2%, 서초구가 0.6%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빠르게 공실이 줄어든 셈이다.잠실의 한 공인 관계자는 “초고층 복합몰 효과로 인근 상권을 물론 잠실 일대 아파트까지 긍정적인 효과가 전파되고 있다”며 “제2롯데월드가 문을 연 2016년 말을 기점으로 상권의 무게중심이 이동해 신천 상권이 잠시 주춤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했다.상권의 지형도가 달라지고 광역수요가 몰이면서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뚜렷했다. KB부동산 시세 동향을 살펴보면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6년 4분기 면적(1㎡)당 749만원에서 올해 1분기 현재 932만원으로 24.43% 상승했다. 강남구(20.37%ㆍ1124만원→1353만원)와 서초구(11.21%ㆍ990만원→1101만원)보다 높은 상승폭이다.특히 제2롯데월드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잠실동 시세는 같은 기간 28.05%(1041만원→1333만원) 급등하며 강남구 평균에 근접했다.다만 소매에 집중된 업종은 한계로 지목된다. 실제 소매부문은 월평균 매출이 2016년 12월 4257만원에서 2017년 7월 7억7861만원으로 상승했지만, 이 기간 관광ㆍ여가ㆍ생활서비스ㆍ음식ㆍ교육 등 전체적인 업종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잠실, 신천, 건대입구등 다양한 세대별 소비층이 어우러진 지역의 특성상 업무ㆍ행정ㆍ주거ㆍ유통의 복합적인 기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지속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권의 확장이 단기적인 연쇄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업종의 유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문정동 법조타운과 잠실새내역, 제2롯데월드 등이 평일ㆍ주말 매출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창업이나 투자를 고려한다면 임대료와 권리금 상승이 예상돼 개별 점포 입지와 상업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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