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잔고비중 1.94% 최저수준 연구개발 임상진전 기대감 반영 유가증권시장 제약ㆍ바이오 업종이 지난달 2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어닝쇼크’를 안긴 한미약품의 주가만 유일하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 그러나 한미약품과 관련한 악재가 모두가 반영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어 주가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에 편입된 18개 제약ㆍ바이오 종목 중 주가가 내린 것은 한미약품(-2.6%), 한미사이언스(-7.7%) 두 종목 뿐이었다. 두 종목을 제외한 16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2.1%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4.1%)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한미약품이 홀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부진했던 지난해 영업실적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 29일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매출로 전년대비 35.2% 오른 2326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해 2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당시 증권사 실적 추정치를 80% 이상 밑돌았고, 매출도 기대보다 낮아 업계에서는 이를 ‘어닝쇼크’로 받아들였다. 자회사인 제이브이엠(JVM)의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매출 원가율이 증가했고, 기존 분기별 지급 인센티브를 4분기에 일시 지급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같은 부정적 여건 속에서도 한미약품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한미약품의 공매도 잔고 비중(일별 공매도 잔고수량/상장주식 수)은 1.94%로, 이는 공매도 잔고 공시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한미약품 주가의 반등과 함께 급격히 늘어났던 공매도 수량이 대부분 소진된 셈이다. 공매도 잔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주가 반등을 예상하고 숏커버링(공매도 청산)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임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먼저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 ‘롤론티스’의 중간결과 발표, 총 5개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진입 등 올해 중 호재로 작용할 이벤트가 많다”며 “다소 부진했던 실적보다는 순항 중인 연구개발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