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안정 목적 자사주 취득 대폭 감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난해 코스닥기업의 자사주 취득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한 자사주 취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30일 ‘2017년도 코스닥 시장 자기주식 취득ㆍ처분 현황 분석’을 통해 지난해 코스닥 시장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 규모가 전년보다 53.5% 줄어든 54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에 나선 기업 수는 139곳으로, 이 역시 전년보다 12%가량 줄어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전년 대비 26.4% 상승하는 등 활기를 띠자 주가안정 목적의 자사주 취득규모가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는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이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제약(13사, 977억원), 정보기술(IT) 부품(16사, 758억원), 기계ㆍ장비(11사, 548억원) 순으로 취득규모가 많았다. 자사주 취득규모가 큰 업종일수록 지수 상승률이 높았다.
자사주 처분기업 수는 203곳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지만, 처분 금액은 4.2% 늘어난 7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접처분 현황 역시 처분 건수(181건)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처분금액은 3664억원으로 약 17.1% 늘었다. 자금확보를 위한 자사주 처분 금액(1315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임직원 성과보상을 위한 처분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해 400억원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직접처분 방법으로는 시간외대량매매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며 “이는 주식을 처분할 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자사주 취득법인의 주가는 취득 공시 이후 1개월 동안 시장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1.99%포인트,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1.46%포인트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