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투자매력 높다” 베팅

“코스피 아직 쌉니다. 30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인미답의 2600선을 터치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여전히 우리 증시가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가 많다. ▶관련기사 15면 금융위기 무렵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9.7배로 오히려 더 낮고,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PER이 낮을수록 주가는 저평가 돼 있음을 의미한다.

3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9.7배, 1.09배에 불과하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PER 38.5배)나 닛케이225지수(PER 19.3배)와 비교하면 아직까지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이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강세와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지만, 다른 시장 대비 여전히 저평가 돼 있어 코스피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은 지난해 4분기 약화됐던 글로벌 시장과의 동조화가 다시 진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기업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신흥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올들어 26일까지 주요 국가의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4.26% 상승해 10위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15.56%), 브라질(11.29%), 러시아(10.85%), 이탈리아(8.77%), 미국(7.40%) 등 다른 신흥국이나 유럽국가, 미국 보다도 낮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그동안 코스피가 다른 국가 대비 오르지 못했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가 모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는 가운데 올해 오름폭은 선진국(9.9%)보다 신흥국(14.5%)이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3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과 대신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신영증권 등도 ‘꿈의 3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장재철 KB증권 수석 연구원은 “우호적인 경제 환경과 신흥국들의 경제회복(경제성장률 전망 5.5%) 등을 고려하면 과장된 전망이 아니다”라며 “올해 국내 경제 또한 연 3.1%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인데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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