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기지수 3p 하락 원인은 제조업 경기 악화 대기업보단 중기, 수출보단 내수기업 울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설 연휴를 앞두고 완성차 업체 파업 등 일회성 요인이 생기면서 연초부터 기업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 기업의 업황 전망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월 업황BSI는 78로, 전월(81)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BSI의 하락은 제조업이 주도했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77로 전월(81)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81에서 80으로 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이 업황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85로, 전월(87)보다 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71에서 73으로 8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 차이도 17포인트나 났다.

내수기업의 BSI는 71로 전월(77)보다 6포인트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하지만 수출기업은 87에서 86으로 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제조업을 업종별로 보면, 그간 업황이 좋았던 전자업종이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둔화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로 8포인트 하락한 점이 눈에 띄었다. 또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현대차 등 완성차 업계의 파업도 기업 심리에 영향을 미쳐 자동차 업종의 업황BSI를 11포인트 하락시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금속가공업과 석유정제업 등도 각각 7포인트와 24포인트 낮아졌다.

비제조업은 연말 성수가 종료와 함께 한파나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자 숙박업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 등이 24포인트와 7포인트 낮아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과 명절 등의 영향으로 출판영상통신업은 8포인트 올랐다.

기업과 소비자를 모두 포함한 민간의 경제 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6포인트 하락한 97.3을 나타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한 100.6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5일부터 22일간 전국 3313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월 BSI를 집계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라는 것은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 수가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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