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MB 관련 녹취록 공개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MB 녹취록의 주인공은 한때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종백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백씨는 최근 800여개가 넘는 MB 관련 녹취록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JTBC 보도에 대해 대부분 사적 대화인데 선정적 보도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8일 MBC 뉴스에 출연한 김종백씨는 자신이 녹취록을 만든 사람임을 시인하며, 왜 이런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는지에 대해 밝혔다. 또 이런 중요한 사실을 밝힐 채널을 JTBC가 아닌 MBC로 선택했다.
김종백씨는 지난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리포터 강유미씨에게 이상은 다스 회장의 거주지, 이상은 회장의 단골 안마집 등을 안내해 눈길을 끈 사람이다.
김종백씨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그분(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또 저를 이용만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이번에는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고 부득이하게 녹취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백씨는 이상은 회장 아들인 이동형씨의 불법행위를 대신 뒤집어쓰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갈등을 벌이다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그런데 동형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와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자 다시 김종백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이상한 낌새를 느낀 김종백씨가 녹취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동형 부사장의 연락을 받은 뒤 김종백씨에게 접근한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 집안관리를 맡았던 김동혁씨다. 김종백씨는 김동혁씨와 사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화통화로 주고받았고, 이런 내용을 모두 녹취했다.
김종백씨는 이렇게 만들어진 MB 관련 녹취록에 대해 최근 여러 언론이 보도하고 나서자 본인 신분을 공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김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녹취록 하나만으로 계속 방송을 하면서, 말이 안 되는 것 맥락을 짚지도 못하고… 이 자리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수사 등에) 도움이 되고자 인터뷰를 하게 됐다”며 특히 JTBC 등이 녹취 파일이 800개가 넘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대부분 사적 대화라며 선정적인 보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이번 (녹취록) 제보를 통해 원하는 건 딱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만 밝혀졌으면 좋겠고 비자금이면 비자금이다. 다스는 누구 거다. 직권남용은 누가 직권남용을 했다. 정확한 것만 짚어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