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증권주(株)와 제약ㆍ바이오주였다. 코스피가 기업실적 하향 조정 우려로 힘을 못 쓰던 지난해 말에도 이들 종목은 꾸준히 오르며 지수를 떠받쳤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2557.97까지 올랐던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전날 약 12주 만에 이 기록을 경신하기까지 가장 가파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증권 업종이었다. 키움증권(55.3%), 유안타증권(54.9%), KTB투자증권(42.1%)을 비롯해 두자릿 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만 12개에 달했다.
이는 증시로 유입되는 금액이 커지면서 증권사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중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047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2조8085억원)의 4배에 달한다. 통상 거래대금이 커질수록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증가해 증권사 수익은 늘어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등 8개 종목의 영업이이익 합산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5162억원에서 지난해 2조8748억원으로 9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부활의 또 다른 주역은 제약ㆍ바이오 업종이다. 코스피 지수가 두달 넘게 정체돼 있는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15.2% 상승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18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웅제약(47.9%)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199.16%)가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기술을 미국 기업으로 이전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주목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있는 한미약품, 녹십자, 유항양행 등 유가증권시장 제약 종목 7곳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28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084억원으로 약 4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