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어닝 쇼크’ 충격을 안은 현대차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종가는 지난 25일보다 3.79% 떨어진 15만2500원으로 집계됐다.

종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따지면 33조6000억원. 삼성전자 328조원, SK하이닉스 55조원, 포스코 34조원에 이은 4위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감안하면 시총 순위 5위다.

현대차가 포스코보다 시총 순위로 아래에 위치한 것은 2011년 3월 이후 6년여만에 처음이다. 2011년 3월 28일 기준으로는 현대차 시총이 44조원, 포스코가 45조원이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시총 순위 2위였다. 2위까지 올랐던 현대차는 SK하이닉스에 밀리더니 1년여만에 포스코에까지 추월당했다.

현대차가 포스코의 역전을 허용하게 된 것은 ‘어닝 쇼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조574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국제회계기준(IRRS) 적용이 의무화 된 2010년 이후로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사상 최악의 실적’이라는 말로 충격을 표현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대까지 떨어진 것도 8년여만에 처음이다.

현대차의 부진은 소비자들의 성향을 빠르게 짚어내지 못한 실책과 중국에서의 사드(THAADㆍ고고도방어미사일) 보복에 따른 후폭풍,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세단에 주력했던 포트폴리오가 적절하지 않았고, 소비자들의 성향을 다시 파악해 포트폴리오에 반영했을 때에는 이미 시점이 늦었다는 것이다. 사드 보복에 의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도 상당히 그 여파가 컸고, 북미시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자동차를 집중 거론할 정도로 향후 보호무역의 장벽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현대차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이다.

반면 현대차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6년만에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60조6551억원으로 3년만에 최대치였다. 영업이익은 4조6218억원으로 6년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