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것과 관련 청와대가 관계 부처에 대응책 마련을 지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금일 현안점검회의에서 관련 사안이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관계부처에 피해상황 보고와 대응책 마련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직접 이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매일 아침 8시께 현안점검회의를 실시한다.

미국 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에 대해 고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TC의 방안에 전격 승인한 것이다. 당초엔 2월초께 세이프가드 발동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은 즉시 효력이 발동된다. 이에따라 이날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 두 회사의 세탁기는 연간 120만대 미만은 20%의 관세가,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선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관련 현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축이 돼 관련 기업과 대응책 마련에 주력해왔다. 청와대 지시 역시 산자부에 하달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현지에 짓고 있는 세탁기 공장 가동 시기를 당기는 등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