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자연스런 조우 가능성은 남아 -北 대표단 ‘급’과 韓中 중재 등 변수 -15~16일 6ㆍ25전쟁 참전국 외교장관 회의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내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미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기획관은 11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 때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훅 정책기획관은 “동계올림픽에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고려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도 했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당국회담을 통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데 이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방한이 결정되면서 평창올림픽을 무대로 한 북미 간 고위급 접촉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일단 선을 그은 셈이다.

미 국무부도 전날 평창올림픽 기간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어떠한 만남도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미국이 제재를 주도하며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 축소까지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의 거듭된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제야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훅 정책기획관은 “북한 내부에서 우리의 최대한의 압박 활동이 체감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첨예하게 대립하던 북미 고위급인사들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이게 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조우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앞서 북미 간 2~3개 대화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남북대화에 이은 북미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한 인터뷰에선 “아마도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며 적극적인 태도까지 보였다.

평창올림픽 계기 북미대화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관련국의 적극적인 중재역할과 함께 펜스 부통령과 ‘급’을 맞출 수 있는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오느냐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오는 15~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여는 한반도 안보 및 안정을 주제로 하는 이른바 ‘밴쿠버 그룹’으로 불리는 16개국 외교장관회의도 주목된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항해 국제사회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전세계 여러 나라를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확실하고 영속적인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방향으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진전시키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는 6ㆍ25전쟁 참전국들이 모여 새로운 북핵해법을 모색하고 6ㆍ25전쟁 종전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미국은 ‘밴쿠버 회의’에서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멈춰 세우고 시찰하는 ‘해상차단’ 등 추가 대북제재안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은 밴쿠버 회의에 대해 자신들을 반대하는 회의라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정세를 격화시키는 ‘위험한 놀음’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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