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질병 보험료 최대 53.1%差 2배이상 차이나는 상품도 수두룩 남성, 평균수명 짧고 위험노출 커 생·손보協, 올해부터 성별공시
같은 조건으로 보험을 들었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보험료가 1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나 질병보험은 남성이, 실손보험은 여성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쌌다.
헤럴드경제가 10일 생명ㆍ손해보협회가 공시한 상품비교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장성 상품에서 남성의 평균 보험료(10만5140원)가 여성(9만422원)보다 16.3% 높았다.
다만 저축성보험이나 변액보험, 퇴직보험 등 피보험자의 성별이 보험금 지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상품들은 보험료의 남녀 차이가 없었다.
업계별로 보면, 손보보다는 생보에서 남녀 보험료 차이가 두드러졌다. 40세 피보험자가 가입 금액 1억원의 상품에 가입했을 때 생보의 보장성 보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18.7% 더 비쌌다. 반면 손보 상품에서는 남녀의 보험료 차이가 3.8%에 불과했다.
상품별로 보면, 보험료의 성별 차이가 두드러진 상품은 상해와 질병보험이었다. 손보업계에서 출시한 장기보장성 상해(기타)보험의 경우 남성의 보험료가 여성보다 53.1% 비쌌다. 국내에 출시된 보장성 상품 중 가장 차이가 큰 것이다. 상해(운전자)보험도 34.2% 높은 가격에서 보험료가 형성되고 있었다. 생보업계에서 출시한 상해보험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36% 비싼 보험료를 내야 했다.
질병 관련 보장보험 역시 남성이 내야 하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쌌다. 생보업계에서 내놓은 질병보험의 경우 남성의 보험료가 여성보다 37.1% 높았다. 암보험과 CI보험도 각각 40.6%와 7.1%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의 질병보험도 남성의 보험료가 여성보다 36.4% 높았으며, 암보험도 25% 이상 비쌌다.
이밖에 생보의 정기보험이 여성보다 남성의 보험료가 49% 비쌌으며, 기타보험도 생보(24.8%)와 손보(23.1%)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20% 이상 보험료가 높았다.
반면 실손보험만큼은 여성의 보험료가 더 비쌌다. 손보에서 출시한 단독 실손(표준형) 상품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18.1%가량 더 많이 내야 했으며, 선택형 상품도 7.8%가량 보험료가 높았다. 노후 실손보험도 여성이 남성보다 보험료를 7.6% 더 비쌌다. 생보의 실손보험도 여성의 보험료가 남성보다 20%가량 높았다.
이밖에 간병보험도 여성의 보험료가 남성보다 12.1% 비쌌다.
보험업계 관게자는 “남성의 평균 수명이 여성보다 짧은데다 여성보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손해율 또한 높다 보니 대체로 남성의 보험료가 더 높게 책정된다”면서 “다만 실손보험은 평소 자신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는 여성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남성보다 보험료가 더 비싸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ㆍ손보협회는 올해부터 상품 비교공시 내용에 여성 기준의 예상 보험료도 함께 공시하기 시작했다. 여성의 보험 가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남성과 손해율이 다른데도 공시를 하지 않은 것은 소비자 편의에 반한다는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개선한 데 따른 조치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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