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中 위기, 좋은 주사 맞았다 생각…올 中 판매 90만대로 회복” - 실속있고 제대로된 협업 강조…수소전기차 자신감도 -“동남아 승용차 공장 건설 검토” [라스베이거스(미국)=배두헌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위기에 대해 “굉장히 심각했지만 오히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중국에서 2016년 수준인 90만대, 많게는 100만대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아울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기업인 시스코(Cisco)와의 협업을 통한 차량 내 네트워크(In car network) 4대 핵심기술을 공개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9일(현지 시간) ‘CES 2018’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사드(THAAD) 갈등 등에 따른 위기상황과 향후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해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되돌아보고 상품, 디자인 조직 등 모든 측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위기를 미래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시장 판매 전망에 대해서는 “법인세 인하는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겠지만 자동차 경기는 꺾인 듯하다”고 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관한 질문에는 “FTA 재협상에 상관없이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래 자동차 산업에 강하게 불고 있는 협업 경향을 두고는 ‘실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CES 공식 개막에 맞춰 시스코와의 커넥티드 카 관련 협업을, 전날에는 구글과 테슬라, 우버 등 자율주행 총책임자들이 모여 만든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의 기술동맹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미래차로의 급격한 진화 등 자동차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로 가면 일하는 방식이 점점 달라질 것”이라며 “먼저 하느냐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의사결정 속도와 방식 등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ICT(정보통신)기업보다 더 ICT 스러운 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전기차는 전고체 배터리가 돼도 주행거리가 1000km가 안되지만 수소차는 가능하다”며 “중국이 수소차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많다. 도요타가 중국에서 수소차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도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승용차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정 부회장은 “일본차가 장악하고 있는데 오히려 확실한 차별화 전략만 있다면 점유율을 25%까지 바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공장을 짓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부회장은 CES가 공식 개막한 이날 오후부터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회사 중심으로 전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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