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적자 52.1억 달러 한은 “분기배당 확대 영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외국인 배당이 1년 새 4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연초부터 11월까지 본원소득수지 중 투자소득은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46억4000달러)의 4.5%에 불과할 만큼 쪼그라든 것이다.

투자소득이 줄어든 것은 배당 명목으로 외국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 투자 소득 계정 중 배당소득은 5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기간(12억1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4.3배나 확대된 것이다. 그만큼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이 많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배당소득 적자폭의 증가는 우선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그만큼 배당 여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기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13.8% 늘었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1년 1분기(16.9%)와 2010년 2분기(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보유 주식 수가 늘어 받아갈 수 있는 배당도 그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가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상장주식 전체의 33.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밖에 최근 배당 확대를 원하는 주주들의 요구로 분기 배당이 늘어난 점도 외국인 배당 확대의 원인 중 하나다. 예전에는 배당소득 적자가 1분기에 주로 이뤄졌지만,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연중 배당을 하기로 하면서 배당소득 적자가 연중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74억3000만 달러 흑자로, 2012년 3월 이후 6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514억8000만 달러)과 수입(400억2000만 달러)의 고른 호조로 상품수지가 18.3% 늘어난 1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 여행객 증가와 건설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서비스 수지는 전년 동월(18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 커진 32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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